스노보드 황제 '화이트' 은퇴선언
2022.02.06 16:33
수정 : 2022.02.06 16: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6·미국)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화이트는 지난 5일 중국 장자커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가 내 마지막 올림픽이자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한 화이트는 스노보드를 넘어 동계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다.
평창 동계올림픽 우승 이후 2년 넘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 나오지 않다가 2020-2021시즌부터 출전을 재개했다.
하지만 발목, 무릎 등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이트는 "커리어 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런 모든 과정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며 "이 나이에 아직까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라고 설명했다.
화이트는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적지 않은 나이와 공백기, 다른 선수들의 성장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여전히 자신감이 넘쳤다.
화이트는 "난 여전히 믿을 수 없을 만큼 경쟁력이 있다"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매우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는 9일 예선전을 시작해 11일 메달 결정전을 펼친다. 2018년 평창에서 은메달을 따낸 히라노 아유무(일본)가 최근 상승세가 가팔라 금메달 후보로 지목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