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 '완판 행진'… 지난해 1순위 청약경쟁률 '5년래 최고'

      2022.02.07 08:48   수정 : 2022.02.07 08: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의 지난해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최근 5년 이내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도권 평균 청약 경쟁률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이 같은 인기는 신도시는 교통·교육·생활 등 각종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조성돼 정주여건이 우수한 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분양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위례·파주 운정·양주 옥정·양주 회천·화성 동탄 2·검단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67.69 대 1인 것으로 조사됐다.

총 8063가구(특별공급 제외)가 일반분양 됐고, 54만5811개의 1순위 청약통장을 모았다. 수도권 신도시에서 최근 5년 사이 거둔 최고 분양 성적인 것이다.

이는 2019년에 7.88 대 1을 기록했던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이듬해인 2020년 2.65배 상승한 20.96 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3.22배 급증한 것으로, 지난해 수도권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인 30.45 대 1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신도시의 경우 체계적인 개발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비롯한 교통호재도 풍부하다는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매매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아 높은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실제 수도권 신도시 택지지구의 분양가는 주변 매매가 시세와 큰 차이를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가 위치한 동패동의 지난해 3.3㎡당 평균 분양가는 1342만원으로 동패동의 평균 매매가인 3.3㎡당 2355만원의 절반 수준인 56.99%이며, 동탄 2신도시가 위치해 있는 화성시 오산동도 3.3㎡당 평균 분양가(1385만원)가 평균 매매가(2939만원)의 47.12%로 절반보다 낮았다.

부동산 관계자는 "보유세와 양도세 등 부동산 세금 강화에 따라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되는 만큼, 청약 시장에서도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해 시세차익 기대감이 큰 수도권 신도시 택지 지구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내 구정 이후에도 파주 운정, 인천 검단, 양주 옥정, 화성 동탄 2 등의 수도권 신도시에서 약 2만4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신영이 이달 운정 3지구 A42 블록에서 '신영지웰 운정신도시'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의 7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00㎡, 총 606가구로 이뤄진다.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인 GTX-A 운정역이 단지 반경 약 1.3km 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며, 자유로·제2자유로·서울~문산 고속도로 접근성이 우수해 일산·상암·여의도 등 서울의 주요 업무시설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한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췄다.


양주 옥정신도시에서는 DL이앤씨가 오는 4월 A24블록에 '양주 옥정 e편한세상(가칭)' 133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고, 동탄2 신도시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오는 3월 A58블록에 '동탄2신도시 파라곤 2차(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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