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장 "국힘, 아직도 손석희가 JTBC 사장인 줄…TV토론 판깨려"

      2022.02.07 08:51   수정 : 2022.02.07 09:27기사원문
JTBC 뉴스룸을 진행할 당시의 손석희 전 JTBC사장.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동훈 기자협회장은 7일, 2차TV토론(8일 예정)이 무산된 건 국민의힘 측의 억지가 작용한 때문이라며 비판했다.

◇ 기자협회장 "국힘 황상무 단장, TV토론 판 깨려고 나온 사람처럼…한 문제 풀리면 또 다음 문제를"

김 회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TV토론 국민의힘 실무협상팀을 이끈 황상무 언론전략기획단장이 "룰미팅 당시 한 가지 문제 제기하면 또 다른 문제를 꺼내는 등 마치 협상판을 깨려고 나온 사람처럼 행동을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처음에 진행자 얘기를 하길래 JTBC가 'JTBC 앵커가 꼭 아니어도 된다'고 양보하자 또 기자협회와 JTBC 공정성 문제를 들고 나왔다"는 것.

김 회장은 "(황 단장이) 느닷없이 '기자협회의 민주당 비례대표 추천' 얘기를 꺼내길래 제가 '의사협회나 약사협회도 각 정당에서 비례대표 추천의뢰 오면 추천하고 저희도 국민의힘에서 의뢰했다면 추천했을 것'이라고 얘기 했다"며 "또 기자협회는 고심 끝에 추천 철회를 했는데 '왜 기자협회만 추천 철회를 안 했느냐' 따지길래 철회한 기사를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김 회장은 "그랬더니 본인이 '내가 좀 다른 기사를 봤다, 착각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며 입맛을 다셨다.

◇ 황상무 'JTBC손석희 사장 공정성' 시비…아직도 손석희가 사장인 줄 알더라

또 JTBC 공정성 문제와 관련해선 "지금 사장이 손석희 사장이 아닌 것도 모르고 있더라"며 "(황 단장이) '지금 사장이 손석희 아니냐', '그분 편향적이지 않냐', 이런 뉘앙스로 발언을 했다"고 황당해 했다.


김 회장은 "옆에 있던 분이 '지금 손석희 사장 아닙니다' 했더니 그것도 모르고 계시더라"며 "그 문제가 해소되니까 그 다음엔 기자협회는 주최 측에서 빠져라, 이런 황당한 주장을 하더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황상무 단장의 주장에 대해 총책임자격인 국민의힘 성일종 'TV토론 협상단장'이 "개인적 의사 표시였다"고 해명한 부분에 대해 김 회장은 "국민의힘을 대표해서, 윤석열 후보를 대리해서 룰미팅에 나온 분인데 그걸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얘기하면 무리가 있다"라며 "어마어마한 대선을 앞둔 TV토론 협상 자리였는데 거기서 한 얘기를 개인적인 얘기다? 이건 조금 납득하기 어렵다"고 물리쳤다.

◇ 11일 TV토론은 확정적…몇개사가 중계할지는 7일 결정

한편 김 회장은 11일 TV토론 성사여부에 대해선 각당이 참가를 약속한 만큼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종편 4사+보도채널 2사 등 6개사가 중계를 할지 여부에 대해선 "오늘 오전 10시에 6개사 정치부장을 오라고 했는데 거기서 중계주관사를 제비뽑기하기로 했다"며 "6개사 중 3개사, 혹 4개사가 참가를 하건 참가하는 방송사에 대해서만 제비뽑기로 주관사를 정할 생각"이라며 몇개사가 중계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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