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증시'에 TDF 수익률 All '마이너스' 전환

      2022.02.07 15:54   수정 : 2022.02.07 15: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지난달 국내외 주요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노후자금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TDF 월간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지난해 12월 평균 1~2%대를 기록했던 평균 수익률은 1월 -7~-3%대를 가리키고 있다.



국내 주요 TDF2030 22개 상품 중 올해 1월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상품은 신영TDF2030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였지만 해당 TDF의 지난 한 달 수익률은 -3.64%로 부진했다. 이어 IBK로우코스트TDF(-3.86%), 삼성ETFTDF2030(-3.96%) 등이 수익률 상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3%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2.3%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삼성한국형TDF의 수익률은 올해 1월 -6.84%로 하락했다. 한화LifePlusTDF2035와 키움키워드림TDF2035 역시 작년 12월 2%대의 성과를 보였으나 올해 1월 -5%대로 곤두박질쳤다.

주식비중이 보다 커지는 TDF2035와 TDF2040, TDF2045의 수익률 하락폭은 더 컸다.
가령 ‘2045TDF’ 상품은 2045년을 은퇴 시점으로 잡고 가입 초기에는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간다. 은퇴시점(2045)년에 다가갈수록 채권 비중을 높여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2045TDF의 평균 수익률은 -7~-5%대를 가리켰다.

TDF2045 중 지난 1월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상품은 IBK로우코스트TDF2045였지만 수익률은 -4.76%를 가리켰다.

올해 1월 각 나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인플레이션 압력,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이 겹치면서 국내외 증시가 부진했고 이는 주식형, 혼합형 펀드의 수익률 부진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말 2977.65(종가 기준) 수준이었던 코스피지수는 1월 말 2660선까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1000선이 붕괴되며 1월 말 870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지난해 말 1만5000대에서 움직이던 나스닥 지수는 올해 1월 말 1만3000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DF에는 최근 1년 동안 3조52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올해 연초 이후에도 2월 4일 기준 293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노후자금을 알아서 굴려준다는 노후대비 투자상품 콘셉트로 운용업계가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한 결과다.

그러나 인기가 무색하게 총 137개 TDF의 최근 1개월간 평균 수익률(에프앤가이드 집계)은 -3%(기준일 2월 4일)로 국내혼합형펀드(-2.48%), 해외혼합형(-2.25%)보다 부진했다.

운용업계에선 TDF는 초장기상품인 만큼 장기적으로 보유한다면 결국 수익률은 플러스(+)로 수렴한다는 입장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주요 지수까지 부진한 여파로 TDF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마이너스 성과가 날 수 있지만 10년 이상 보유하게 되면 수익률 변동성이 줄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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