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인혁·BJ잼미, 악플에 잇딴 사망 "이제 그만"

      2022.02.07 14:42   수정 : 2022.02.07 15: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악플에 목숨을 잃은 20대 운동선수와 BJ가 잇따라 나와 올바른 댓글문화의 필요성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남자 프로배우 삼성화재 소속 김인혁 선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일엔 BJ잼미가 지난달 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악성댓글과 루머에 고통을 받아왔다.

김인혁 선수와 절친 사이였던 방송인 홍석천은 7일 인스타그램에 "말 한마디 하기 힘든 요즘, 그 비겁함에 또 한 명의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며 애통해했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공격하고 차별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2022년 지금 이 땅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라며 분노했다. 그가 이날 함께 올린 사진에는 김인혁 사망 애도 기사와 악성 댓글이 담겼다.

홍석천은 "커밍아웃하고 22년 동안 수많은 악플을 견뎌왔는데 이젠 나도 좀 할 말은 해야겠다"라며 "악플러, 너희들은 살인자야. 이젠 참지 못하겠다. 고인과 고인 가족을 더 힘들게 하지 말고 이제 그만 해라 경고한다"고 했다.

"인혁이가 그동안 어떤 일들을 당했는지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모르면 잠자코 입 다물고 있어라"라며 "악플 방지법이든 차별금지법이든 시스템이 안 돼 있다고 마음껏 손가락질 해도 되는 건 아니다.
그 칼날이 너희 자신을 찌르게 되는 날이 올 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BJ잼미(본명 조장미)의 유족은 "장미는 그동안 수많은 악성댓글과 루머 때문에 우울증을 심각하게 앓았었고, 그것이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라인에 떠도는 마약 투약설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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