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열세 원인으로 '김혜경 논란' 지목…"그 문제로 주춤"

      2022.02.08 09:24   수정 : 2022.02.08 09:38기사원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8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경합 열세'를 보인다고 분석하고, 그 원인으로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을 꼽았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열세의 주된 원인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잘 아시는 것처럼 경기도 지사 시절 비서실 직원들의 문제가 상당히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 이렇게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진행자가 '이른바 김씨를 둘러싼 논란을 말하는 건가'고 묻자 "예. 그 문제가 아니었다면 설날을 거치면서 상당히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그 문제로 약간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대응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이 사안은 김건희씨 문제처럼 본인들이 직접 관련된 사안은 아니어서 이 정도 해명과 사과로 대응하는 게 맞는다"라며 "수위를 어떻게 할 건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우 본부장이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국민들이 부적절하게 보고 있지만 그전에 나왔던 여러 사건에 비교해 볼 때 그렇게 심각하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 입장 변화다.

그는 특히 중도층이 이번 논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계시지만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에게 간절한 호소를 드리고 있다"고 지지를 촉구했다.

이어 "지금 문 대통령을 잘 지킬 수 있는 후보는 역시 이 후보밖에 없다"며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어떤 형태로든 수사를 통해 위해를 가하지 않겠느냐"라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진보·중도 부동층에게도 집중적으로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윤 후보는 외교안보정책을 보더라도 극우적으로 하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우리 이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이 후보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이상돈 전 의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보수 진영 인사들과 연달아 만나는 데 대해서는 "포용력 있는 국가지도자로서 안정감을 주고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 측에서 여론조사 없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쉽지 않다. 일방적으로 양보를 강요하는 방식의 단일화를 (안 후보가) 받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S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이재익 PD가 민주당으로부터 방송 내용에 항의를 받아 하차한 일에 대해서는 "조금 오버한 것 같다"며 "윤 후보를 상상하게 하면서 이런 후보 찍으면 안 된다고 그랬으면 국민의힘이 가만히 있었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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