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남해안남부권 메가시티'로 균형발전 초석 다진다
2022.02.08 14:28
수정 : 2022.02.08 14: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8일 도청 왕인실에서 2월 정례조회를 열어 국토균형발전과 국가발전의 초석을 위해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 건설을 기반으로 '남해안남부권 메가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자는 원대한 꿈의 실현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남해안남부권 메가시티'는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등 환태평양의 관문에 위치한 남해안남부권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초광역거점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1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국무회의 성격의 제1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초광역협력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전남도가 건의했다.
이미 영호남은 친환경 조선산업벨트와 우주산업벨트, 남부권 관광개발, 남해안 탄성소재산업벨트, 방사광가속기 등을 함께 할 협력 파트너로서, 정서적 유대감이 있어 초광역거점으로 도약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
이 가운데 환태평양시대 관광수도를 주도할 '남부권 관광개발'은 당초 전남도가 구상한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가 구체화된 것으로 올해 계획 수립 단계에 있다. 총사업비 6858억원을 들여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5개 시·도에 10년간 추진하는 대규모 관광개발 프로젝트로, 문화관광체육부가 올해 기본구상 계획에 관광개발 사업비 2914억원을 반영했다.
여기에 남부권 관광개발 권역을 확대해 관광도시 제주와 연계하면 그야말로 세계적인 관광산업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수 있어 6개 시·도가 남해안 시대를 활짝 열어가는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 건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1월 제20대 대통령 공약에 반영할 것을 여야 정치권에 강력 건의했다.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수도권에서 충청, 호남, 제주까지 서해안축이 완성돼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와 강호축 등을 통해 동해안축과 연결함으로써 국토 H축을 이뤄 전국이 생활권으로 묶이게 돼 국토균형발전과 국가 발전의 밑그림이 완성된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아울러 남해안남부권이 북극항로가 열릴 시대를 앞두고 환태평양의 관문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유라시아로 진출하는 대륙의 기점 역할도 하게 돼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각 시·도가 해당 지역만의 안목을 갖고 사업을 했는데 이제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초광역 협력이 필요한 시대"라며 "남해안남부권 메가시티 프로젝트의 완성을 위해 광주와 전남 간 전철시대를 검토하고,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의 공동사업 및 교통 연결대책을 협의하는 등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이 함께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