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安, 완주해서 될 가능성 있나..고집 부리면 안 좋아"
2022.02.08 17:18
수정 : 2022.02.08 17: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인명진 목사가 8일 안 후보를 향해 "완주해서 자기가 (당선)될 가능성이 객관적으로 있나"라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적극 촉구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인 목사는 윤석열 후보가 먼저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제안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를 안 후보가 끝까지 거부할 경우 지지철회도 고려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인 목사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 단일화에 거리를 두면서 완주 의사를 밝힌 안 후보에 대해 "자꾸 단일화를 안하겠다고 하면 안 된다.
인 목사는 "국민 여론의 50~60%가 정권교체를 하자는 여론이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내가 안철수 편에 서겠나. 국민 편에 서겠나"라고 반문했다.
인 목사는 "아직은 안 후보 속내를 모르겠다. 나는 아직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됐으면 좋겠다"면서도 "궁극적으로 윤석열 후보와 담판을 해서 단일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서로가 만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동시에 인 목사는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을 강하게 촉구했다.
인 목사는 "안철수 후보를 욕할 수도 없다.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에 나서지않고 있어서다"라면서 "단일화는 안하면서 연기나 피우는 것은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도 정권심판론이 50~60%라면 더 채워야 한다. 그걸 본인이 못하면 안철수 후보를 데려다 채워야 한다"며 "그것도 머뭇거리고 못한다면 그게 정치를 제대로 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안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하지는 못했음을 밝힌 인 목사는 "그건 굴종하라는, 항복하란 얘기와도 같다. 내 방점은 안 후보가 아닌 윤 후보에게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 목사는 "윤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했는데도 안 후보가 거부한다면 지지를 철회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인 목사는 "안 후보다 자꾸 단일화를 안한다고만 하면 안된다"며 "그런 태도도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불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아울러 "단일화를 안 한다고 하는게 전략적일 수는 있다"면서도 "진정성 있게 최소한 윤석열 후보가 제안하면 만나보고 어떤게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인지 협의해보겠다고 해야 국민들이 좀 안심할 거 아닌가"라고 말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