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중도 확장 총력전

      2022.02.08 19:14   수정 : 2022.02.09 03: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중도층 지지가 높은 이 전 대표가 선거 전면에 나서면서 외연 확장을 꾀하는 것이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거대양당 후보가 박빙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 '전면 등판'으로 반전 모멘텀을 만들 계획이다.



민주당 선대위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와 당 선대위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직접 통화하면서 요청했고, 이 전 대표 경선 캠프에 있던 의원들이 며칠간 물밑에서 설득한 끝에 합류가 결정됐다.


이낙연 전 대표는 내일(9일)부터 선대위 전면에 나선다. 선대위 상임고문 겸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었지만, 이제는 선대위를 총괄해 이끌게 된다.

이 전 대표는 9일 선대위 회의를 진행하고, 첫 공식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향후 '국민의 눈높에 맞는 겸손한 선거, 민주당다운 선대위'를 강조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삼고초려한 건 민주당 '원팀'에 더해 외연 확장을 꾀하려는 성격이 짙다.

중도층과 호남에서 지지가 높은 이 전 대표의 전면 등판으로 이 후보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이 후보는 '합리적 보수' 인사로 꼽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돈 전 의원에 이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면서 외연 확장을 모색해왔다.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의 총괄선대위원장 수락으로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우 총괄선대본부장은 "선거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에 와 있다.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절한 마음으로 총괄선대위원장에 모시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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