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고있나?..."한국 하면 한복" 트윗 올린 주한 美대사대리

      2022.02.09 04:55   수정 : 2022.02.09 06: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한복과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전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반중'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의 트위터가 화제다.

코르소 대사 대리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라고 물었다. 그는 "김치, K팝, K드라마…한복은 말할 것도 없죠"라고 썼다.

해당 글은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올라왔다.

코르소 대사 대리는 한복을 입고 '손가락 하트'를 하거나 전통부채를 쥐고 서있는 모습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게시글 하단에는 '한국의 원조 한복'이라는 의미의 해시태그(#OriginalHanbokFromKorea)도 달았다.

주한 미국대사관의 공식 트위터 계정 역시 코르소 대사대리의 글을 리트윗했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때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이 등장하면서 중국이 한복을 자국 문화로 전유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와중에 올라와 주목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중국이 한복을 '한푸'라고 부르며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한편, 앞서 지난 4일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한복과 유사한 복장을 한 여성이 등장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 여성은 분홍색 치마를 입고 댕기머리를 한 채로 개회식의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 퍼포먼스에 등장했다. 이 행사는 중국 내 56개 소수민족 출신 대표들이 거대한 오성홍기를 들고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두고 국내 누리꾼들은 자칫 한국의 고유문화가 중국 소수민족 문화로 오인될 수 있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한편 주한 중국대사관은 진화에 나섰다.
주한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8일 한국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중국이 '문화공정'과 '문화약탈'을 하고 있다며 억측과 비난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한복은 한국은 물론, 조선족의 의상이라고 강조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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