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들끓는 美, 베이징 올림픽 시청률 역대 최저

      2022.02.09 15:57   수정 : 2022.02.09 16: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정치·경제면에서 중국과 끊임없이 대립중인 미국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인기가 시들하다는 집계가 나왔다. 경기 시청률은 역대 행사 가운데 최저였다.

AP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국의 올해 올림픽 독점 중계사인 NBC방송의 시청률 집계를 인용해 미국 내 베이징 올림픽 인기가 바닥이라고 전했다.



NBC에 의하면 개막식이 열린 지난 4일 미국 시청자는 1280만명으로, 4년 전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일(2780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어 주말인 5일과 6일에는 각각 1360만명, 1370만명이 올림픽 방송을 시청했다.

스포츠 중계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는 닐 필슨 전 CBS스포츠 사장은 "중국에서 개최된 이번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이슈가 있다. 이는 미국민들이 올림픽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는 전임 트럼프 정부부터 이어온 중국과 무역전쟁을 완전히 정리하지 못했으며 홍콩과 위구르족 인권 문제로 다투는 상황이다.
바이든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반기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정부 인사를 베이징에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에 나섰다. 아울러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중국에서 시작된 만큼 반(反)중 정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NBC는 일반 TV방송보다 온라인 스트리밍에 기대고 있다. NBC는 "나흘 동안 베이징 동계올림픽 동영상 조회가 10억뷰를 돌파했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평창 대회의 21억7000만뷰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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