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세련, 박은정 지청장 공수처에 고발.."성남FC 수사 무마"
2022.02.09 17:24
수정 : 2022.02.09 17:24기사원문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은 9일 오후 박 지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종배 법세련 대표는 "박 지청장이 성남FC 사건 수사팀의 검찰 재수사나 경찰 보완 수사 요구를 거부한 것은 수사 지휘·감독 권한을 남용해 수사팀의 수사권 행사를 방해한 것이고, 정당한 수사 지시를 해야 할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지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당선을 위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를 고의로 방해하며 사실상 선거에 관여했다"고도 했다.
성남FC 의혹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지청장 당시 기업들로부터 성남FC 축구팀 명의로 후원금을 받고 그 대가로 관할 내 기업들의 인허가 등 민원을 해결해 줬다는 의혹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2015년~2017년 당시 기업 6곳이 성남FC에 낸 후원금은 총 160억원 수준이다.
이 후보는 해당 의혹으로 2018년 고발됐으나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3년3개월여 만인 지난해 9월 이 후보를 불송치 처분했다.
경찰의 불송치 처분에 고발인이 성남지청에 이의신청을 했다. 이에 사건을 담당한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관련 금융자료를 FIU(금융정보분석원)에 요청했으나 승인 절차가 바뀌는 등 수사방해 의혹이 일었다. 또 박하영 검사는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박은정 지청장이 재수사나 보완수사 요구를 막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