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혜경 사과에 "선거일까지 시간 끌겠다는 것"
2022.02.09 18:05
수정 : 2022.02.09 18:05기사원문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사, 감사를 핑계로 선거일까지 시간을 끌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민들께서는 이재명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 등이 국고로 11년간 사적 비서를 채용해 가사 등을 전담시키며 국민들의 혈세를 사적 용도로 유용해 왔고, 그런 과정에서 제보자에 대한 갑질과 괴롭힘이 지속되었으며, 의혹이 증거와 함께 사실로 공개된 이후에도 거짓말을 지속했다는 점에 분노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장시간 치밀한 계획 하에 지속되어 온 범죄행위에 대한 동문서답식 사과를 국민들께서 어떻게 지켜보셨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혜경 씨는 경기도 공무원들의 사적 비서 활용, 업무추진비 등 공적 자금 유용, 대리 처방, 관용차 사적 사용 등 어느 사실관계도 밝히지 않았다"며 "채용의 주체이며 불법적 이익의 공동 수혜자인 이재명 후보의 관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와 의구심을 결코 잠재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김씨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씨는 "언론에 보도되는 배모 사무관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다.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며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