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넉달만에 2000억원 공모채 발행
2022.02.10 16:28
수정 : 2022.02.10 17:08기사원문
2년물과 3년물로 나누어 발행할 예정으로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초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현대중공업지주가 공모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넉 달여만이다. 회사는 당시 2,3년물 총 2200억원을 발행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공모채 시장을 다시 찾은 데는 차환 자금 마련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오는 다음달 3일 700억원, 4월 1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신용등급은 A급 수준으로 비우량한 편에 속해 수요예측이 흥행할 지는 미지수다.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는 A0,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A-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금리 인상 기조로 투심이 꺾여 우량 회사채들마저도 넉넉한 자금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A급 신용도를 보유한 CJ프레시웨이와 LS전선, AA급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저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맞았다.
다만 업계에선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부분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7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8조1587억원, 영업이익 1조8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연결기준 597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김봉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는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그룹 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유화학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저하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유화학 부문은 유가 상승으로 사업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향후 그룹의 전반적인 사업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