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 전이암' 국내 의료진 수술법, 美학술지 표지논문에
2022.02.10 18:11
수정 : 2022.02.10 18:11기사원문
이 학술지는 지난 1951년 창립된 미국신경외과학회(CN)의 공식학술지로 뇌, 척추 등의 수술과 관련된 신경외과 분야의 우수한 논문을 출판하는 학술지다.
이번 2022년 1월 표지 이미지에 선정된 논문의 제목은 영문으로 'Anterior Transcorporeal Approach for Cervical Metastatic Melanoma Resection Guided by O-Arm-Navigated Intraoperative Computed Tomography' 이다.
이는 뇌에서 경추로 전이된 악성 흑색종을 O-arm 기반의 항법 장치를 이용해 척추체에 작은 통로를 내어 척추 조직을 완벽히 보존하면서 전이된 종양을 제거하는 최소침습척추수술 기법이다.
이 수술법의 모태가 된 기술은 김진성 교수의 스승이었던 우리들병원의 최건 박사가 2007년 발표한 '경추체 경유 최소침습수술법'이다. 이후 김 교수가 첨단항법장치를 접목시켜 중증 디스크 탈출증, 경추 협착증 치료에 선별적으로 사용해 발전 시키며, 주요 국제학술지에 여러 차례 발표 해왔다.
악성 경추 전이암에 대한 종전의 치료는 광범위한 뼈 제거를 통한 종양제거 후 골이식 및 금속 고정술을 시행했으나, 김 교수의 수술법으로 조직을 보존하며 전이암을 제거하는 수술법이 가능해졌다. 특히, 2013년 이후 이 수술법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전수된 이래 현재는 많은 임상 증례를 기반으로 한 우수한 논문들이 중국의 연구자들에 의해 보고되고 있다. 이 논문은 기존의 퇴행성 질환에만 선택적으로 시행된 수술법을 전이성 척추암 환자에게도 접목이 가능하다는 관점에서 한국의 최소침습척추수술법이 기술적으로 탁월함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시카고대학병원의 폴 파크 교수팀은 기고를 통해 "김 교수가 제안한 최소침습적 접근법은 전이성 척추암 치료에 대한 훌륭한 대안적 전략으로 의료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뿐 아니라 척추 분야를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 척추암 환자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연구를 이끈 김진성 교수는 최소침습척추수술, 특히 척추내시경 수술의 전문가로 척추 내시경 수술, 최소침습 척추 유합술, 항법장치를 이용한 척추수술 분야에서도 많은 논문과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