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만명씩..코로나 3월 한달이 정점될 것" 정재훈 교수
2022.02.11 04:53
수정 : 2022.02.11 06:59기사원문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구팀의 분석 결과 일일 확진자 20만명 이상의 유행 정점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 한 달간은 정점에 도달해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약 4000자에 걸쳐 방역 정책 변화를 되짚어보고, 향후 감염병의 추세와 코로나19에 대응 방식 등을 조목조목 짚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과거 감염을 통해 면역을 획득한 사람의 수가 적어 유행 규모(가 크고), 길이가 조금 더 긴 편"이라며 "다행히도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감소한 중증화율과 추가접종의 효과로 (유행 정점에도) 중환자 체계는 아슬아슬하게 감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2년간 견뎌왔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큰 피해를 받지 않았고 거시적 경제 영향도 적은 편이었다.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을 벌었다"며 "바로 지금의 큰 대유행을 견디기 위해 이런 준비를 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두 달 정도 주변에 있는 수많은 가족, 동료, 지인이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오미크론은 예전 코로나19만큼 위험한 감염병은 아니다. 그렇다고 독감으로 치부할 가벼운 병도 아니다. 감염병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대신 주변 사람이 빠르게 감염을 확인할 수 있고, 고위험군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자신의 증상과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끝으로 여전히 백신 접종과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뒤 "앞으로 두 달 정도 심각한 유행을 겪은 후 우리 사회는 매우 많이 앞으로 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7일 국내외 기관의 예측 결과 2월 말이 유행 정점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다양한 변수 탓에 확실한 예측이 어렵다고 전했다. 당국은 그러면서 이달 말쯤 일일 국내 확진자가 13만명에서 많게는 17만명 수준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