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야합 없는 단일화는 마다할 필요없다..'1+1=2'는 아닐것"

      2022.02.11 10:41   수정 : 2022.02.11 10: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야합 없는 단일화는 마다할 필요가 없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 단일화에 다소 열린 자세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오전 서울 중구에서 열린 미래리더스포럼 초청 강연에서 "정권교체라는 대의에 있어서 안철수 후보측에서 만약 (단일화를) 판단 한다면, 그 판단 자체를 높이 살 수 있고 칭찬할 수 있는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머니볼'식 정치 계산으로는 단일화가 크게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그와 별개로 지도자간의 합의나 담판이 있을 때, 그 과정에서 눈살이 찌푸리게 할 야합 같아 보이는 것이 없는 단일화는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 후보(윤석열)도 애초에 그렇게 말했다.
'서로 신뢰가 있다면 대화 10분이면 가능하다', 저도 후보 만나서 이야기하고 밥먹으면서 5분 정도 '후보님 이렇게 하시죠' 이야기하면 미주알고주알 말 안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지도자간의 대화라는 건 신뢰만 있으면 '오케이 끝'이다"라며 "그런데 우리의 어떤 해석에서 안철수 후보는 '어떻게 10분만에 될까 더 필요하지 않을까'해서 섣불리 해석하면 '안 후보가 10분 이상 할 말이 뭘까, 본인 역할이나 주변의 다른 사람들의 배려 (요구) 이런게 있는거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다만 "냉정히 판단하면 (단일화로) '1+1=2', 이런 결과는 안나온다"며 단일화의 실질적인 효과에 의문을 드러냈다.

또 "안 후보와 저희는 (지지자들이) 공유되는 지점이 많다"며 "우리가 잘못하면 안 후보의 표가 늘고, 우리가 잘하면 안 후보가 위축된다. 사실 한 묶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단일화로 표를 가져오는 것 못지않게, 선거가 끝나갈수록 밴드왜건 효과와 사표 방지심리 때문에 안 후보의 지지세가 고립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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