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美 물가, 금리인상 압박에 비트코인 하락세

      2022.02.11 11:41   수정 : 2022.02.11 11: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들이 일제히 하락세다. 40년만에 최대 폭으로 치솟은 미국 소비자물가 탓에 금리인상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10시30분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0.34% 하락한 529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03% 빠진 375만3000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간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5538만원과 395만원까지 상승했지만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5%를 기록, 지난 1982년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는 발표가 금리인상을 압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 역시 2.1% 하락했다.

제임스 블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7월까지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원한다"라며 강력한 금리인상을 예고한 것도 충격을 줬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같은 발언에 대해 "분석가들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강하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9시 기존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9830.25포인트로 전날보다 2.37%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UBAI 지수도 3.96% 하락했다.


업비트 총 거래대금은 5조원으로 전일보다 8.7% 증가했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4조원으로 전일보다 4.29% 늘어났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9.42%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쎄타토큰(THETA)은 거래대금 증가율(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전일 거래대금)이 979.08%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 또한 19.57% 상승한 4980원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테마 가상자산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게임시장 관련 디지털 자산들의 하락 폭이 6.69%로 가장 컸다. 컨텐츠 생산 및 중개 관련 디지털 자산들은 하락장 속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5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가상자산 관심도는 전날에 비해 9.20% 상승했다.


* 코인 브리핑은 업비트, 블록포스트, 파이낸셜뉴스에서 제공하는 일일 가상자산 시황입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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