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때 10만원 쓴다'…MZ세대 "챙겨도, 안 챙겨도 그만"
2022.02.12 06:01
수정 : 2022.02.12 06:01기사원문
2035보단 40대·여성보다 남성 '긍정적' 경향
"다른 기념일로 충분"…허례허식·상술 인식도
평균 10만원 지출…호캉스·집콕 데이트 선호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인식이 나이대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Z세대는 밸런타인데이를 선택적으로 챙기는 기념일로 인식하고 있어 주목된다. 또 남성이 여성보다 밸런타인데이를 긍정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 '글램'은 12일 837명의 싱글남녀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밸런타인데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인 2035의 경우 밸런타인데이에 대해 '커플이라면 꼭 챙겨야 하는 기념일'이라는 답변과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비율이 각각 51%, 49%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3540의 경우 '챙겨야 한다'는 비율이 55.8%,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비율이 44.2%로 조금씩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45세 이상은 '챙겨야 한다'(69%)는 답변이 '챙기지 않아도 된다'(3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챙겨야 한다'와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비율이 각각 49.9%와 50.1%로 유사했지만, 남성은 각각 57.3%, 42.7%로 '챙겨야 한다'는 인식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런타인데이를 굳이 챙기지 않는 이유로는 '1주년 등 다른 기념일로도 충분하다'(51.4%)는 생각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한다'(24.5%), '상술이라고 생각한다'(22.3%), '비용이 부담된다'(1.8%) 순으로 이어졌다.
'밸런타인데이 지출 금액은 얼마가 적당한가'에 대한 답변으로는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이 39.7%로 가장 많았고, '5만원 미만'이 22.6%, '10만원 이상~15만원 미만'이 21.6%로 집계됐다. 남녀 모두의 평균 금액은 10만520원이었다. 남성은 10만2807원, 여성은 8만8650원으로 남성의 평균 금액이 여성보다 1만4157원 더 높았다.
밸런타인데이에 하고 싶은 데이트로는 코로나의 여파로 사람이 많은 곳은 지양하는 경향을 보였다. 호캉스 데이트가 26.8%로 1위, 집콕 데이트가 16.4%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어떤 데이트든 상관 없다(14.9%) ▲근교 드라이브(12.8%)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13%) ▲영화 등 컬쳐 데이트(10.4%) ▲커플 액티비티(5.7%) 순으로 집계됐다.
글램을 운영하는 큐피스트 안재원 대표는 "과거 커플이라면 필수적으로 챙겨야 하는 기념일인 밸런타인데이가 MZ세대에겐 선택적으로 챙기는 이벤트가 되는 등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세대별 인식 변화를 알 수 있었다"며 "밸런타인데이를 챙겨야한다고 응답한 비율과 지출 평균 금액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집계된 것으로 보아, 남성이 여성보다 밸런타인데이를 보다 긍정적으로 여기는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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