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양쓰레기 3년 30배 급증...제주도 2배 '몸살'
2022.02.13 14:21
수정 : 2022.02.13 14: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3년간 인천지역 해양쓰레기는 30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해양환경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청정해역인 제주도 해양쓰레기도 2배 증가해 전국이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육지 주변 해안 쓰레기는 플라스틱이 대부분을 차지해, 플라스틱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갑)이 해양수산부에서 제출받은 해양쓰레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 3년간 전국 해양쓰레기 수거에 투입된 예산은 24.5%, 수거량은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해양쓰레기는 2019년 10만8644t, 2020년 13만8362t, 2021년 12만736t을 수거해 3년간 36만7742t을 수거했다. 특히 해양쓰레기 수거를 위해 투입된 예산은 2019년 867억원, 2020년 917억원, 2021년 1079억원으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 3년간 강원,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 해양쓰레기가 증가했다. 특히 인천에서는 30배 이상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율(3129%↑)을 보였다. 울산 200%, 제주 82.7%, 부산 76.4%, 전북 34% 순으로 증가했다.
또 해안쓰레기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은 전체 해안 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2만7039개 플라스틱 1470kg이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뒤이어 목재는 340kg(16.2%)를 차지했다.
해양쓰레기는 해양폐기물법 제12조 또는 제14조에 따라 해안·부유·침적쓰레기로 구분된다. 해안쓰레기는 인력·중장비를, 부유·침적 쓰레기는 수거 장비가 설치된 전용 선박 등을 활용해 수거하기 때문에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지역별·해역별 효율적인 해양쓰레기 상시 수거처리를 위해 바다환경지킴이를 배치하고 청정 바다를 위한 환경보존에 힘쓰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내국인 관광객 증가 수요가 많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바다환경지킴이가 활동 중이다.
송 의원은 "코로나 영향으로 제주도의 내국인 관광객이 폭증하면서 환경수용량을 초과했다"며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은 바다가 오염되면 식품안전과 국민의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쓰레기가 강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고 해변으로 밀려와 관광산업에도 큰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해양쓰레기의 80%를 차지하는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 자체를 줄이고 양심을 깨우는 시민 의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