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 대우건설 인수 연기… 변수는 기업결합심사
2022.02.13 18:23
수정 : 2022.02.14 10:29기사원문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22일로 예정됐던 주주총회를 28일로 변경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 부사장은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으며 인수를 총괄, 인수 이후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취업 불승인을 통보받으며 무산됐다. 지난 2020년 4월 공군 준장으로 퇴역함 김 부사장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취업심사 대상자로, 퇴직 전 5년간 소속됐던 기관과 취업심사대상기관(대우건설) 사이에 업무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서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당초 주주총회 안건을 변경, 한 주 가량 일정을 미뤘다.
기업결합심사 역시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마무리의 또다른 변수다. 해외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 변경을 위해서는 각 국가에서도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등 대다수 국가에서는 해당 심사가 통과됐지만, 가장 큰 규모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에서의 심사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다른 국가의 심사는 무리없이 진행이 됐는데, 베트남에서의 기업결합심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심사 마무리 여부에 인수단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도 다소 지연되고 있는 분위기다. 중흥그룹의 계획대로라면 기업결합심사 통과 후 대우건설 주주총회를 개최, 이사진을 확정짓고 인수를 마무리(딜클로징) 해야하는데, 현재로썬 공정위 기업심사도 늦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심사 건 등으로 일정이 밀리고, 현대중공업 사례로 해외 심사결과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보려는 공정위 입장이 반영되면서 중흥-대우건설 심사 일정이 늦어졌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