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에 꺾인 투심… IPO 장외시장 '꽁꽁'

      2022.02.13 18:52   수정 : 2022.02.13 18:52기사원문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던 장외시장이 냉각기를 맞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발 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에 따라 국내 증시가 조정되며 기업공개(IPO)에 대한 투자 심리가 꺾인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의 지난 1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2억7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9억9500만원) 대비 67% 넘게 줄어든 수준이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56만주로 전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그쳤다.


K-OTC는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제도권 비상장주식 시장이다. 중소기업을 포함한 비상장법인들이 코스닥시장, 나아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른바 '점프'하기 위한 발판으로 여겨진다. 이곳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자기자본, 감사의견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크래프톤과 같이 상장 사다리를 탈 수 있다.

장외시장을 향한 투심도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코스피는 7.7%, 코스닥은 15.1% 떨어졌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6일 '천스닥'을 내줬고 현재는 900선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주식 투자자가 늘고 IPO 시장이 활황을 맞으며 비상장 주식이 투자처로 각광받았다"며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가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IPO 종목들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장외시장 주식 거래량도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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