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해설위원 눈물 흘린 까닭은? 일본 절친 고다이라 17위 예상 밖 부진
2022.02.14 07:42
수정 : 2022.02.14 10:08기사원문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해설을 하고 있는 이상화가 일본 친구 고다이라 나오의 아쉬운 레이스에 아쉬움을 표했다.
평창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일본 빙상 스타 고다이라는 어제 13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7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예상을 벗어난 충격적인 결과에 그의 절친이자 라이벌이었던 이상화는 눈물을 흘렸다.
한일 스피드스케이팅을 대표하는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펼친 라이벌이자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하던 친구다.
해설자로 나선 이상화는 이 종목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좌절을 맛본 고다이라의 아쉬운 레이스에 눈물을 흘리며 잠시 할 말을 잊었다. 감정을 추스른 이상화 KBS 해설위원은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줄 알았는데 심리적인 압박이 정말 컸던 것 같다"고 했다.
이상화는 대회가 모두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내가 보지 못했던 고다이라의 레이스여서 지켜보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다이라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화의 경기를 비디오로 돌려보면서 훈련했다고 한다.
뒤늦게 꽃을 피운 고다이라는 마침내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따내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경기 직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상화에게 다가가 안아주며 위로하는 모습은 한일 양국 팬들의 찬사를 받으며 평창올림픽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