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공포에 비트코인 약세
2022.02.14 11:00
수정 : 2022.02.14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닷새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0.04% 하락한 515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26% 빠진 351만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주말 사이 약세를 이어가며 간신히 5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닷새째 약세를 이어가며 지난 4일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한 미국의 노력이 무위로 끝나며 시장이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조 디파스콸레 비트불 캐피탈 CEO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 가능성에 대한 보고들과 연관이 있다고 일부 사람들은 믿는다"라고 외신에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1시간 넘게 전화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두 정상간 통화는 오는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백악관의 우려속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9372.67포인트로 4일 연속 하락하며 전날보다 0.57%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지수인 UBAI도 1.16% 하락했다.
업비트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2조원으로 전일보다 37.45% 감소했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1조원으로 전일보다 37.15% 줄어들었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6.77%다.
테마별로 보면 75% 이상의 테마 디지털 자산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대체불가능 토큰 관련 디지털 자산들의 하락 폭이 3.62%로 가장 컸다. 간편결제 플랫폼 관련 디지털 자산들은 하락장 속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온톨로지가스(ONG)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1005원으로 전날보다 24.23% 상승했고 거래대금은 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에 비해 171.27% 증가한 1039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2661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리플(XRP)의 경우 같은 시간 988원으로 전날보다 1.2% 하락했다.
캐리프로토콜(CRE)은 거래대금 증가율(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전일 거래대금)이 290.87%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 또한 6.11% 상승해 9.73원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과 같은 44포인트에서 보합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가상자산 관심도는 전날에 비해 -17.47% 하락했다.
* 코인 브리핑은 업비트, 블록포스트, 파이낸셜뉴스에서 제공하는 일일 가상자산 시황입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