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해찬 똑똑+무뚝뚝…김종인 옹졸, 내쳤다고 尹을 식물 운운"
2022.02.14 13:07
수정 : 2022.02.14 14:29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판 맞수였던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똑똑하면서도 무뚝뚝한 사람이다"며 자신에겐 애증의 대상이라고 했다.
반면 자신은 물론이고 이해찬 전 대표와도 불편한 관계인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옹졸한 사람'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홍 의원은 14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 문답코너에서 "이 전 대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라는 물음에 "똑뚝(똑똑하고 무뚝뚝)"이라고 단 두글자로 답했다.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지만 쉽게 다가가기 힘든 차가운 면도 있다는 것. 이는 이 전 대표를 나름 인정한다는 홍 의원 특유의 표현이다.
반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현 여소야대 상황으로 볼 때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경우 정부구성조차 쉽게 할 수 없는 등 식물 대통령이 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선 "자기 내쳤다고 저런 말 한다"며 뭔가 불만이 있어 윤 후보를 깎아내렸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은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이후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홍 의원은 "검사시절 김 전 위원장에게 실토를 받아냈다"고 주장, 김 전 위원장을 자극해 왔으며 김 전 위원장도 비대위원장 시절 홍 의원 복당 신청을 물리치는 등 두사람은 계속해 앙금을 쌓아왔다.
이해찬 전 대표와 김 전 위원장도 이에 못지않게 나쁜 사이다. 2016년 20대 총선 때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쇄신을 보여 줘야 한다"며 이해찬 전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 이 전 대표가 탈당까지 하는 등 격렬하게 반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