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형 일자리 '이상무'…명신, 전기차 연 18만대 추가생산
2022.02.14 13:42
수정 : 2022.02.14 13: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군산형일자리 대표기업인 ㈜명신이 연간 18만 대의 생산물량을 확보했다.
14일 전북도와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4일 명신이 미국 패러데이퓨처사와 전기차 위탁생산 본계약을 체결해 내년 하반기부터 FF81 SUV 모델을 연간 8만대 이상 생산한다.
이어 이집트 상용차 국영기업 EAMCO, 승용차 국영기업 NASCO와 순조롭게 논의가 진행돼 12인승 전기 마이크로버스와 E-툭툭을 연간 각각 2000대, 10만 대 계약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전기차 완성차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 군산형 일자리가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명신에서 생산한 전기차 완성차는 1000여 대에 불과했다.
미국 패러데이퓨처사 FF81 위탁생산은 연간 8만대 이상으로 당초 사업계획인 3년간 8만5000대에서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패러데이퓨처사는 미국 스타트업 전기차 회사로 2017년 라스베가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럭셔리 전기차 모델인 FF91 모델을 공개하며, 제로백 2.4초 최고시속 320km의 고성능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FF81은 FF91에 이은 두 번째 모델로 보다 진보된 연결성과 사용자 경험을 갖춘 대중 시장용 고급 전기차이다.
명신은 FF81 위탁생산 물량확보를 위해 지난 2020년 3월 협의를 시작해 9월 MOU를 체결하고 1년 반 만에 본계약을 성사했다.
이번 계약으로 명신은 본격 생산 준비에 돌입했다. 하반기부터 400여 명 생산인력 추가 채용과 생산라인 설비투자를 진행해 내년 하반기부터 위탁물량이 본격 양산된다.
여기에 이집트 국영기업과 위탁생산 본계약도 진행될 예정이다.
명신은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중동 순방에 참여해 위탁생산을 확보했다. 일정 중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한·이집트 미래 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이집트 국영기업인 EAMCO, NASCO와 각각 전기마이크로버스 개발협력 기술지원, 전기 툭툭 개발협력 기술지원을 체결했다. 이집트 친환경 대중교통 확대를 위해 E-툭툭을 공동개발하고 올해 말부터 연간 10만 대 완성차를 수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세부 협의를 거쳐 4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국내 위탁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후 2023년부터는 이집트 현지 양산 기술지원도 추진한다.
박호석 명신 부사장은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신 전북도민께 감사하다”면서 “군산형일자리 사업계획에 따른 생산물량을 군산공장에서 차질없이 추진하고 품질로도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기차 경쟁체제가 더 치열해 지는 만큼 전북이 명실상부한 전기차 클러스터로 입지를 다지겠다”라며 “군산형 일자리의 안착은 물론 탄소산업의 전주형, 농식품산업의 익산형 일자리의 성공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