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 선거운동 막 올랐다.. '드라이브 인'에 '배달 콘셉트'까지

      2022.02.14 16:36   수정 : 2022.02.14 16:40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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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에 대통령 선거운동도 '한 번도 보지 못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세차와 로고송으로 시선을 끄는 대면 선거운동에서 나아가 드라이브 인(drive-in)과 OTT(over-the-top), 배달 콘셉트 등 비대면 선거운동으로 진화한다.

물리적 거리보다는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방향으로 국민 참여형 콘텐츠가 대폭 늘어난다. 실시간 위치 공유 서비스 등을 통해 '똑똑한 선거운동'을 지향하는 것도 특징이다.

14일 각 당 캠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15일 0시부터 시작되는 공식선거 운동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모두를 We한 유세'를 핵심 콘셉트로 잡았다. 모두를 위한, 모두를 지키는, 모두가 참여하는, 모두를 만나는 국민통합 유세를 지향한다.

그 중에서도 국내 최초의 드라이브 인 유세 도입이 대표적이다. 유세단은 서울과 부산, 충청 일대의 공원과 자동차 극장 등에서 드라이브 인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거리두기 방침을 지키면서도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민주주의 축제의 장'을 만든다는 취지다. 친환경 선거 컨셉트도 잡았다. 국내 최초로 17대 전기차 유세차량을 도입하고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쓰레기도 줍고 표도 줍는 '줍깅'을 실시한다. 선거운동원들의 안전을 위해 유세단 상황실도 운영한다. 의사 출신 신현영 의원이 부단장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방역 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다.

스마트 기술을 통해 모두를 만나는 유권자들과의 접촉면 늘리기에도 주력한다. 모든 유세차에 AI이재명(AI재밍)을 탑재, 이 후보가 직접 가지 못하는 곳에도 이 후보의 존재감을 키운다. 접근성 강화에도 힘 쓴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유세를 위해 수어통역사를 배치하고, 유세장에는 이동약자존도 설치할 계획이다. 온라인 유세 플랫폼을 통해 후보자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도 있다. 민주당 유세단 명칭은 '블루투스 유세단'으로, 민주당의 상징 파란색과 블루투스 기술의 연결 의미를 담았다. 만 18세 청소년 중심 낭랑 유세단, 군 출신 스마트강궁 유세단, 여성 국회의원 중심 여성명심 유세단 등 12팀 기획유세단도 가동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도 비대면과 국민 참여형 '상생 유세'에 초점을 뒀다.

윤 후보 측은 SNS를 통해 '2게더'(투게더) 캠페인을 시작했다. 2022년 2월 22일 22시에 숫자 '2' 또는 2를 연상케 하는 사진을 페이스북, 카카오톡이나 휴대폰 배경화면 등에 올리는 방식이다. 윤 후보의 기호 2번에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비대면의 상징이 된 '배달'을 차별화된 선거유세 전략으로 내세웠다.

박대출 국민의힘 유세본부장은 지난 4일 "코로나19로 국민 생활의 일부가 된 배달 문화를 유세의 메인 도구로 착안했다. 유권자들에게 윤석열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세밀하고 친절하게 배달하겠다는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유권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윤 후보의 유세를 실시간으로 보고, 유세차앱을 통해 현장 유세에 참여할 수 있다. '국민이 키운 윤석열, 미래를 바꾸는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친근하게 전달하는 게 1차 목표다.

총 300여대의 전국 유세차에서는 윤 후보의 대표 콘텐츠 'AI 윤석열'이 지역 공약을 소개한다. 이 후보 측과 마찬가지로 청년 중심 심쿵유세단,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깐부유세단 등 기획 유세단도 활동에 나선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안(安)플릭스'로 공중전에 집중한다. 안 후보 관련 콘텐츠를 한 곳에 정리해 유권자들이 관심 있는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토크쇼 형식의 '안철수의 쌩쇼'도 이어 나간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핵심 지지층을 집중 공략하는 유세를 펼친다.
불평등·기후위기·차별 유세단, 이른바 불기차 유세단을 꾸려 호남을 시작으로 전국을 훑는다. 노동자가 주축이 된 전태일유세단, 2030 여성 중심 페미니스트유세단도 나선다.
심 후보가 강조하는 노동과 2030 여성, 기후위기 메시지를 통해 핵심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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