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銀 '원윤종 팀', 한국 썰매 자존심 지킨다

      2022.02.14 17:43   수정 : 2022.02.14 19: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한국 썰매의 '정신적 지주' 원윤종(강원도청)이 출격한다. 후배들이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기에, 원윤종을 향한 기대가 크다.

국가대표 '원윤종 팀'(원윤종과 김진수)은 14일부터 중국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오는 15일까지 총 4차례의 경기를 치른 후 합산된 기록으로 메달 획득을 결정한다.

한국 썰매는 이번 올림픽에서 고전 중이다.
지난 2018 평창 올림픽에서는 스켈레톤에서 금메달, 봅슬레이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의 성과를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스켈레톤의 윤성빈(강원도청)은 12위, 정승기(가톨릭관동대)는 10위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 팀은 루지에서도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프뤼세 아일린과 임남규(이상 경기도청)는 남녀 루지싱글에서 투혼의 레이스를 펼쳤지만 각각 19위와 33위에 머물렀다. 루지 남자 2인승에서는 박진용(경기도청)과 조정명(강원고청)이 선전했지만, 목표했던 10위권 진입에는 미치지 못하며 12위에 머물렀다. 또한 이들은 함께 나간 루지 혼성 계주에서도 1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썰매 대표팀은 이제 원윤종 팀이 참가하는 봅슬레이(2인승, 4인승) 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원윤종 팀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원윤종의 '영혼의 단짝' 서영우(경기BS연맹)가 부상으로 낙마하며 팀 구성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원윤종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메달이 불가능하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싶다.
한국 썰매를 위해, 그리고 (부상으로 낙마한) 영우를 위해 최고의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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