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트럭으로 철강 운송… ‘무공해 물류’ 시대 연다
2022.02.14 18:10
수정 : 2022.02.14 18:10기사원문
14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달 국내 철강업계에서 최초로 수소전기트럭을 이용한 운송을 시작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빌리티 부품 핫스탬핑을 수소전기트럭으로 운반한다"면서 "울산지역에 수소충전소 10곳이 있어서 충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실증 특례기간인 오는 2023년까지 시범운행을 하고 추후 확대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탄소 배출이 없고, 디젤 트럭에 비해 연료비의 경제성이 우수하며 요소수도 필요없다. 1회 충전시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스위스의 산악지역에서 누적 운행거리 200만km를 달성해 안정성도 입증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지난 2020년 수소사업 관련 비전을 발표하며 "전국 주요사업장에서 운용하는 대규모 중장비·수송용 트럭·업무용 차량을 수소연료전지차량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도 수소전기트럭의 도입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2월 현대차그룹과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차량 1500여대를 단계적으로 수소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수소전기트럭의 물류운송 투입은 2025년이 될 전망이다. 수소화물차 개발과 사회 전반에 수소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는 속도를 감안해 향후 3년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수소모빌리티의 가교 역할로 당장 적용이 가능한 LNG 화물차의 도입을 결정했다. 포항과 광양지역 철강 물류회사가 도입하는 LNG 화물차 11대의 구매 비용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수소전기 화물차 1만대를 투입하겠다는 목표다. 매년 주유 물류거점에 화물차용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매년 2곳씩 구축해 2030년 66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트럭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해 지자체와 함께 1대당 구매보조금을 최대 4억5000만원 지급할 방침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