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에 분노한 자영업자들... "21일부터 24시간 영업 강행"

      2022.02.15 18:10   수정 : 2022.02.15 19:07기사원문
정부 방역지침에 반발한 자영업자들이 삭발식을 진행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시 24시간 영업도 불사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코자총)은 15일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정부 규탄 광화문 총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자영업자 약 400명이 모였으나 경찰의 제재로 모든 인원이 집회에 참여할 수 없었다. 집회는 기존 신고된 대로 299명 규모로 진행됐고, 일부 자영업자들은 집회 현장에 들어가게 해달라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오호석 코자총 공동대표는 "총동원령을 내려서 정부 정책에 반항한 투쟁을 전개하려 했으나 오늘까진 절차에 의해 적법투쟁을 벌이는 것"이라며 "이번 '거리두기' 이후에는 24시간 영업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회 참가자 10명은 연단 위로 올라가 삭발식을 진행했다. 코자총은 지난달 25일에도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299인 릴레이 삭발식'을 진행한 바 있다.

코자총은 정부를 상대로 △영업시간 제한 조치 철폐 △매출액 10억원 이상 자영업자 손실보상 대상 포함 △손실보상 소급 적용 및 100% 보상 실현 △서울·지자체 별도 지원 방안 마련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업한 모든 업소 손실보상금 추가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 집회에 참가한 자영업자는 "정부의 대책 없는 규제로 경쟁력 있는 자영업자들이 허무하게 무너졌다"며 "정부가 영업규제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않는 다면 집단소송에 대한 결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K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자영업자들의 빚은 나날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을 위한 온전한 손실보상을 즉각 시행하라"고 말했다.
코자총은 향후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요구하는 집단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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