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대화 나서라" 택배노조, 자택 앞 집회..항의서한 전달
2022.02.16 13:13
수정 : 2022.02.16 13: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16일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화를 요구하는 취지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이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CJ대한통운은 지금 당장 대화에 나서라"고 외쳤다. 이날 오전 영하 7도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노조원 150여명이 집회에 모였다.
노조는 이 회장이 직접 대화에 나서 CJ대한통운 파업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후 집회를 마치고 CJ제일제당 본사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 중구 대한문과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각각 사회적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대국민 연설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
택배노조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라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51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합의로 인한 택배요금 인상분을 CJ대한통운이 과도하게 챙겼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지난 10일부터는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해 7일째 농성중이다. 오는 21일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파업을 택배노조 전체로 확대하고, 우체국·롯데·한진·로젠 등 쟁의권을 보유한 전체 조합원들이 상경해 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다.
반면, CJ대한통운은 노조의 본사 점거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0일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를 주거침입, 재물손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이 외에도 점거 과정에서 노조가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며 중구청 감염병관리과에 신고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