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부 심부름 의혹 공무원, 8년간 공무활동 기록 없다
2022.02.16 16:37
수정 : 2022.02.16 16: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부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과 관련된 인물인 배모씨가 성남시에서 시정 해외홍보와 내방 외국인 의전을 맡아 8년간 근무했지만, 내부 결재공문이나 홍보물 작성 등은 일체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시장 비서실에 근무하던 배씨가 맡은 업무는 전혀 하지 않고 이 후보 부부의 사적 심부름만 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16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성남시에 배모 주무관의 2010년 7월~2018년 5월 재직기간 중 시정 해외홍보, 내방 외국인 의전 관련 직접 작성한 내부보고서(결재 공문 등), 시 해외홍보물, 활동사진 일체를 요청했으나, 성남시는 "보관자료가 없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36번의 외국 관계기관 인사들의 성남시 방문이 있었지만, 배모 주무관이 작성한 문서나 활동사진이 없었다는 것이다.
배씨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8년간 시에서 근무한 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선출된 이후에는 경기도에서 5급 공무원으로 3년간 근무했다.
성남시청 근무 시절 배씨의 직책은 일반임기제 행정7급 주무관이었지만 공무 활동 이력이 없는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배씨는 공무원이 아닌 김혜경의 공노비였나"라고 비판했다.
강전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모든 업무과정을 공문서로 남기는 일반적 공무원들과 달리 배씨는 본인 작성 공문서 1장이 없다"면서 "배씨는 공무원으로서의 업무가 아닌 공문 작성이 필요하지 않은 이 후보 가족 불법 의전이 유일한 업무였던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강 부대변인은 "배씨의 업무내역은 성남시청 인사과보다 성남시장 배우자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 후보는 배씨가 공무원으로서 역할이 있었다면 무엇이든 간에 흔적을 제시하라. 흔적조차 없는 공무원이었다면 배 씨는 불법의전 공노비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