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 금메달 따도 기록에 별(*) 단다.."2가지 약물 추가 검출"

      2022.02.17 08:05   수정 : 2022.02.17 09: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됐음에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 출전이 허용돼 논란을 빚고 있는 카밀라 발리예바가 별(*)을 달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발리예바가 메달권에 입상하면 그의 기록에 '별표(*)'를 붙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특수 표식은 도핑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에는 없어지지 않게 된다.

앞서 IOC는 "발리예바가 메달을 따도 시상식에 오를 수 없다"며 "대회가 끝나도 금지약물복용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따라서 발리예바는 17일 프리스케이팅 이후 메달권에 진입해도 시상대에 오를 수 없게 된다.

발리예바의 금지약물 논란은 러시아가 지난해 12월25일 러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 대해 도핑테스트를 한 결과 발리예바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데 따른 것이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로 인체의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흥분제로 사용될 수 있어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014년부터 금지약물로 지정하고 있다.
발리예바의 검사결과는 한달 반이 지난 2월 8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통보됐으며 이 날은 발리예바가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다음날이었다.

이에따라 RUSADA는 발리예바에게 잠정적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발리예바 측이 "할아버지가 복용하고 있는 심장약이 함께 쓰는 컵에 섞여 소변샘플이 오염됐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하루만에 징계를 철회하고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IOC, 국제빙상연맹(ISU), WADA는 "RUSADA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즉각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지만 기각됐다.

발리예바는 예정대로 지난 15일 피겨 여자 싱글 경기에 나서 합계 82.16점을 얻어 1위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해 17일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메달 획득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16일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을 검사한 스톡홀름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외에 하이폭센과 엘카르니틴 등 두 종류의 약물이 추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