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완충재·다회용 포장재.. 택배 포장은 변신 중

      2022.02.19 08:45   수정 : 2022.02.19 08: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하면서 택배 물량이 급증했다.

통계청의 '코로나19로 인한 1회용품 소비의 변화와 쓰레기 발생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2020년 2월~3월) 택배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30%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 절감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유통업계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



테이프도 완충재도 '종이' 사용해요

11번가는 지난 2021년 2월 친환경 택배 박스 도입을 시작으로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확대했다.

직배송 택배박스 5종 모두 재활용 종이 소재로 제작했으며, 비닐 소재 테이프를 종이테이프로 대체했다.


3월부터는 특정 상품 배송 시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완충재를 사용했다.


마켓컬리는 이에 앞서 지난 2019년부터 모든 배송용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올페이퍼 챌린지'를 시행했다.

스티로폼 박스는 친환경 종이 박스로, 비닐 완충재와 파우치·지퍼백은 종이 완충재와 봉투로 교체했다.

해당 챌린지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 4831톤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도 고객사와 함께 친환경 스마트 패키징 솔루션을 구축했다.

포장재와 완충재 모두 종이 소재로 바꿨으며, 과대 포장을 막기 위해 상품·상자 크기별 맞춤 포장을 진행했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1년간 약 230톤의 플라스틱 비닐 폐기물 양을 감축한 것으로 추산했다.



불필요한 포장재 NO 다회용 포장재 YES

종이 포장재 도입 외에도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 절감을 위한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는 2020년 11월 수원시, 롯데마트, NS홈쇼핑 등과 '다회용 포장재 사용 시범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1년 3월에는 수원시 권선구를 대상 지역으로 택배 배송 시 여러 번 사용 가능한 다회용 포장재를 시범 적용했다.

다회용 포장재를 사용하면 종이·스티로폼 박스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신선식품 포장 시 사용하는 아이스팩도 회수 가능하다.

소비자가 문 앞에 내놓은 포장재는 회수해 배송 거점센터에 보관한다. 이후 포장재를 깨끗하게 세척해 업체가 재사용한다.

업계는 해당 사업을 통해 연간 1회용 택배 상자 약 13만 2860개, 66톤의 폐기물 감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선식품 배송업체들은 불필요한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 보냉가방을 적극 활용 중이다.

쿠팡(프레시백), 마켓컬리(퍼플박스), SSG닷컴(알비백), 헬로네이처(더그린박스) 등은 신선식품 배송 시 보냉가방을 사용한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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