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때 '김연아 金 뺏은' 소트니코바 "발리예바, 넌 우리의 영웅"

      2022.02.18 15:23   수정 : 2022.02.18 15: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판정 의혹 속에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딴 러시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도핑 파문' 카밀라 발리예바를 치켜세웠다. 소트니코바 역시 소치올림픽 당시 도핑 의혹이 제기됐지만 증거가 부족해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

소트니코바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발리예바가 이 모든 일을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다"면서 "발리예바는 어떤 상황에서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넌 우리의 영웅"이라고 극찬했다.

소트니코바는 다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선수인 안나 셰르바코바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에게도 찬사를 보냈다. 소트니코바는 안나 셰르코바에게 "올림픽 챔피언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고 했고,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에게는 "사상 처음으로 4개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뛴 그에게도 금메달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올림픽에서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224.59점을 받아 결점 없는 연기를 선보였던 김연아(219.11점)를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줬다. 당시 홈 어드밴티지가 소트니코바에게 과도하게 적용된 것 아니냐는 판정논란이 있었다.


올림픽 이후 부상과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소트니코바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과 은퇴를 선언했다.

아울러 러시아 매체를 통해 소치올림픽 당시 도핑 흔적으로 볼 수 있는 소변샘플이 훼손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IOC로 부터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당시 IOC는 선수보호를 이유로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무혐의 선수로 소트니코바를 지목한 바 있다.

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확인됐지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 보호선수에 해당하는 점, 도핑 양성 통보가 늦어 반박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소를 기각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CAS의 '발리예바 출전 가능' 결정을 받아들였었다.


도핑 파문에도 출전을 강행한 발리예바는 이번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쇼트프로그램에서는 1위를 기록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거푸 실수해 합계 224.09점으로 4위를 기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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