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 조세형 또 절도하다 덜미...구속 갈림길

      2022.02.19 15:34   수정 : 2022.02.19 15: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980년대 유력 인사의 집을 잇달아 털어 '대도'(大盜)로 불렸던 조세형(84)씨가 또 절도행각을 벌이다 붙잡혀 구속 갈림길에 섰다.

수원지법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조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그가 다시 구속되면 출소한 지 약 2달여 만에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는 것이다.



조 씨는 이날 오후 3시 수원지법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오면서 "왜 범행을 또 저질렀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답변도 하지 않고 대기 중인 경찰 호송차에 올라탔다.

조 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까지 용인시 처인구 고급 전원주택 등 3곳에서 귀금속, 현금, 명품브랜드 가방 등 3300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공범 A씨를 지난 14일 먼저 검거한 데 이어 17일 조 씨를 서울 자택에서 체포한바 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A씨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A씨가 조씨와 범행을 인정했지만 조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훔친 장물 일부를 압수했으며 나머지 장물 처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조씨는 1982년 구속돼 15년 수감후 출소해 종교인으로 변신하고 한 때 경비업체 고문으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1년 선교활동 차 방문한 일본에서 고급 주택을 털다 붙잡혔다. 2019년 3월~6월에는 총 6회에 걸쳐 서울 일대에서 약 1200만원 상당을 절도하거나 절도를 시도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상습야간주거침입절도 및 미수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 징역 2년6월을 선고했고, 지난해 12월 초순께 출소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