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계 "김어준, 신천지 연결의혹에 당 경선 언급은 해당행위"

      2022.02.19 21:49   수정 : 2022.02.19 22: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대선 신천지 개입설과 관련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 경선에도 개입설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김씨가 우리당의 당원이라면 해당행위이고 당원이 아니라면 우리당의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작심 비판했다. 또 원팀으로 참전한 이낙연계에 대한 모독이라며 공개 사과도 요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어제 방송인 김어준씨가 유튜브 '다스뵈이다' 에서 국민의힘의 신천지 연결 의혹을 제기하며 그 사례로 우리당 경선을 언급했다"며 이같이 불만을 드러내고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씨의 발언 가운데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우리당 경선의 3차 슈퍼위크에 신천지 신도가 들어와 이낙연 당시 경선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발언이었다"며 "저도 젊은 시절 기자였지만 영향력을 가진 방송인이라면 취재를 통한 근거를 갖고 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 의원은 이낙연 경선 캠프 핵심 인사로 활동했다. 대선 정국이 여야 후보간 극심한 흑색선전 공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같은 진영 내부까지 그 불똥이 튀며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윤 의원은 거듭 김씨 발언을 거듭 지적하며 "'민주당 마지막 슈퍼위크 때 10만 명의 성분 분석 안 되는 사람들, 그 때도 우리 셋의 머리 속에는 신천지 떠올랐죠' 등 발언이 그렇다"며 "김씨와 다른 두 분의 '떠오른 생각' 외에 신천지 종교단체가 우리 경선에 개입했다는 근거가 있나"라고 근거 제시를 요구했다.

또 "음모론으로 여론을 판단하는 경솔함은 정치에 대한 혐오만 더하게 할 뿐"이라며 "'성분 분석 안 되는 사람들'이라는 표현도 옳지 못하다.
민심의 흐름은 그런 식으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윤 의원은 "3차 슈퍼위크 당시 여론 상황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제대로 들여다보게 되면 결국 지금의 선거상황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며 "지금 한 팀이 돼 대선 승리를 위해 같이 뛰고 있는 민주당 선대위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모독을 참기 어렵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김어준씨 등의 공개사과도 촉구했다.

그는 "김씨와 동석한 발언자들의 사과를 요구한다"며 "우리 당원과 주권자 국민을 사이비 종교 세력으로 모독한 것을 사과하라"고 했다.


아울러 "만약 3차 슈퍼위크에서 이낙연 경선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신천지라면 왜 이재명 대선후보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겠냐"며 "민주당이 신천지 세력에 업혀서 대선을 이기려는 정당이라는 말인가"라고 거듭 일갈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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