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치적 고향서 '코로나 민심' 공략 vs 尹, 숨 고르며 TV토론 대비

      2022.02.20 17:35   수정 : 2022.02.20 17: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공식선거전 시작 후 첫 주말인 20일 거대양당 대선후보는 현장 유세와 공중전으로 민심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치적 고향' 경기도에서 소상공인과 청년을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당선 후 3차 접종자에게 24시까지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고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하는 등 손실보상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보수의 심장' 영남을 훑은 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1일 법정 첫 TV토론을 앞두고 쟁점별 공약과 함께 이 후보를 향한 적극적 공세를 준비하는 차원이다. 이·윤 후보 모두 1차 TV토론에서 초반 기선제압을 통해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정치적 고향 경기도의 바닥 민심을 훑었다.

이 후보는 이날 수원과 안양 유세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손실보상, 스마트 방역으로의 전환 등 '코로나 민심'에 총력을 다했다.


이 후보는 '민생 추경을 막는 야당' 프레임으로 공세에 나섰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너무 어렵다. 지금 (17.5조원) 추경이라도 되면 빨리하고 나중에 추가로 왕창하면 된다"며 "사람이 죽어가서 수술을 해야 하는데 왜 완벽한 의사가 올 때까지 기다리나. 이렇게 방해하는 정체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3월 10일이 지나면 긴급 추경, 긴급 재정명령권을 통해 50조원을 돌려놓겠다"며 "(당선되면)3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밤 12시까지 즉각 영업제한을 완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용대사면과 한국형PPP(급여보호프로그램) 가동 등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신용 불량이 된 분들에 대해 신용 대사면을 하고, 정부가 (빚을 갚기 어려운 사람들의) 채무를 탕감해서 정상적인 경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개발이익 환수를 통해 청년 민심도 공략했다. 부동산 개발에 국민들이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개발이익을 디지털 자산으로 나눠서 가상자산 활성화와 부동산 개발이익 환수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확실한 성과를 냈던'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성남은 이재명이 있기 전과 후가 다르다. 대한민국은 이재명 전과 후가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이재명이 대한민국 대통령일 때 가장 대통령다웠다는 소리를 듣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18~19일 정치적 텃밭인 영남권 12개 도시를 훑은 후 이날은 공개 일정을 뒤로하고 TV토론 준비에 집중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방송사 광고 촬영을 하고 리허설을 통해 분야별 정책공약 점검과 함께 대장동 게이트 등 이 후보를 정조준한 정책 포인트를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토론회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토론회로, 윤 후보는 초반 기선제압을 통해 최근의 박빙우세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보수후보로서 외교안보 관련 메시지도 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물 샐 틈 없는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구축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확장억제(핵우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아직도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이 시급하다"며 "정부는 유사시에 대비하여 이분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조치를 즉시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경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영남권 유세를 통해 이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정권심판을 촉구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에서 집중 유세를 하는 등 보수층 결집에 나서기도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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