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오피스 투자수익률 3년연속 강남 앞질렀다

      2022.02.20 18:22   수정 : 2022.02.20 20:40기사원문

서울 오피스 투자 시장에서 지난 3년간 여의도권이 강남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수치에서 비중이 큰 중소형 오피스 영역에서 여의도가 강남보다 선호도가 높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2019~2021년동안 서울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여의도가 강남권 평균보다 높았다.

여의도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강남권 오피스 상권 중 투자수익률 기준 중위에 속하는 강남대로 오피스를 2019년 1.05%포인트, 2020년 1.43%포인트, 2021년 1.49%포인트 웃돌았다. 같은 기간 강남권 오피스 중 여의도보다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지난 2020년 테헤란로가 유일했다.
강남권 세부상권은 강남대로, 교대역, 남부터미널, 논현역, 도산대로, 신사역, 테헤란로로 나뉜다.

투자수익률은 투자액 대비 수익으로, 임대료에 의한 소득수익률과 건물가 증감을 통한 자본수익률로 구성된다. 여의도 오피스는 강남권 중위인 강남대로보다 3년 동안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 모두 앞섰다.

현재 부동산 투자 업계도 여의도 오피스 투자상품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한 부동산투자신탁상품(리츠)을 다음달 상장 추진 중이다.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 플랫폼인 카사는 자사 거래 플랫폼에 여의도 오피스 빌딩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

부동산 투자운용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오피스에 핀테크 기업 등 새로운 수요가 늘어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2023년 말로 예정된 사학연금회관 재건축 전까지는 여의도권에 유의미한 공급이 없어 호황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프라임급 대형 오피스 시장은 여전히 강남권의 매력도가 높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리서치업계 관계자는 "한국부동산원 통계는 오피스 모집단에서 중소형인 6600㎡(2000평) 미만이 60%를 차지해 나타나는 중소형 중심의 결과"라며 "강남권 중소형 오피스는 여의도보다 노후해 임차인들이 좋은 시설을 찾아 여의도로 가는 듯 보인다 "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강남권도 공실률이 거의 없고, 업계에서 프라임급 오피스를 기준으로 가장 먼저 꼽는 곳은 여전히 강남 테헤란로"라고 덧붙였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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