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준석, 사람도 아냐…安이 고인 뜻 기린다는데 왜 몰상식한 말을"

      2022.02.21 07:36   수정 : 2022.02.21 09:30기사원문
방송인 김어준씨가 21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발언에 대해 "사람이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며 을 문제삼았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방송인 김어준씨는 2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사람도 아니다'며 매섭게 몰아 세웠다.

김어준씨는 이날 자신의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대표의 전날 발언을 문제 삼았다.



◇ 이준석 "유서 써놓고 운전하시냐"→ 김어준 "선을 넘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KBS와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유세차 버스 기사와 지역 선대위원장의 유지를 받들겠다고 한 것에 대해 "고인이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느냐, 국민의당 유세차 운전하시는 분들은 들어가기 전에 유서 써놓고 가시는가"라고 말해 국민의당과 여권으로부터 '패륜적 막말'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어준씨는 "정치 최일선에선 날선 말들이 오가기 마련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선이라는 건 있다"며 이 대표가 이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 김어준 "安이 고인 뜻 기린다는데 왜…이준석, 정치 입지 영향받을까 두렵나?"

이어 "이준석 대표가 망자의 평소 신념을 어떻게 아는가, 망자의 뜻을 남아 있는 동지들이 기린다는데 이준석이 뭐라고 논리에 닿느니 안 닿느니 하느냐"며 혀를 찼다.


김씨는 "유지란 살아생전 망자의 뜻임에도 (이 대표가) 그걸 알 리가 없다니 하는 몰상식한 발언을 했다"며 "혹 단일화가 (자신의) 정치 미래입지에 영향 줄까 싶어 (그런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사람이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며 이준석 대표의 말은 사람이 한 것이 아니라 금수가 한 것과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 이준석 "아무리 그래도 고인 유지를 완주 근거로 삼아서야…그 점 비판한 것"

한편 이준석 대표는 여권의 '금수만도 못하다'라는 비난에 대해 "사고가 완전하게 수습되지도 않았는데 돌아가신 분의 유지를 근거로 선거를 지속한다는 주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발언은 할 수 있다"면서 "아무리 정치가 매정해도 고인의 유지를 완주의 근거로 삼으시면 안 된다"고 물러서지 않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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