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워킹머신, 칼로리 소모량 실제와 다르다"

      2022.02.21 13:33   수정 : 2022.02.21 13: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워킹머신의 운동량 표시 정확성이 제각각 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칼로리 소모량 표시는 운동자의 신체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표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이 8개 업체의 워킹머신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운동 거리·속도 및 칼로리 소모량 표시 정확성,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30분간 운동한 후 제품에 표시되는 운동 거리·속도와 실제 측정 거리·속도의 차이를 확인한 결과, 8개 중 6개 제품은 오차범위가 5% 이내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오차가 10%를 초과한 '아벤토'는 운동 속도·거리 프로그램에 대한 무상수리 계획을 회신했고, 거성디지털은 운동 속도·거리 표시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칼로리 소모량 표시 기능이 있는 6개 제품은 운동자의 키, 몸무게, 나이 등과 상관없이 제품 동작 조건에 따라 일정한 수치만 표시했다. 칼로리 소모량을 제대로 표시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게 나은 것으로 보인다.

체중 75㎏의 시험자가 시속 6km 속도로 운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을 측정한 결과, 제품별로 49dB에서 55dB 수준이었다. 조용한 사무실이 50dB 수준인 것으로 감안하면 양호한 결과다. 아벤토(CW-3000), 이고진(J2), 이화에스엠피(IWRH-4500AR) 등 3개 제품이 51dB 이하였다. 나머지 5개 제품은 53dB에서 55dB였다.

워킹머신이 경제성과 환경성에는 차이가 있었다.
시속 6㎞ 속도로 하루 1회, 30분 운동할 때 연간 전기요금은 중산물산(ZS1000N) 제품이 196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화에스엠피(IWRH-4500AR) 제품이 3731원으로 가장 비쌌다.

끼임·넘어짐 등의 안전성과 유해성분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제품 작동 중 1만2000회의 낙하충격을 가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프레임 파손, 벨트 끊어짐, 오작동 등이 발생하지 않았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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