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추운 날씨에도 인파 몰려

      2022.02.21 16:47   수정 : 2022.02.21 22: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21일 오후 2시30분께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산성지하차도 교차로 주변은 쌍계리를 오가는 차량들로 매우 복잡했다.

쌍계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가 바로 위치해 있고, 퇴원 후 곧 입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교차를 지나 사저 입구로 통하는 편도 1차선 도로는 차량들과 사람들로 혼잡했다.

월요일에다 영하의 날씨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사람들이 사저 주변을 들러보고 있었다.

사저를 찾는 사람들은 달성군이 방문객을 위해 임시 설치한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500여m를 걸어내려와 사저 주변을 둘러봤다.
임시 공영주차장에는 임시 화장실까지 설치돼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편의를 도왔다.

또 사저 주변 도로에 대해 폐쇄회로(CC)TV가 장착된 차량이 수시로 다니면서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사저 주변에는 상시 배치된 경찰 순찰자들이 보였고, 경력 10여명도 투입돼 교통을 통제하거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삼삼오오 다니면서 사저 주변을 유심히 살펴봤다. 대형화환이 놓여진 곳에서 잠시 멈춰서서 화환에 적힌 내용을 유심히 보는 모습도 보였다. 화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도 자주 포착됐다.

박 전 대통령의 귀환을 환영하는 현수막도 곳곳에 붙어있었다.

사저 대문 앞에서는 사저 안쪽을 유심히 쳐다보거나 대문과 사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 사저 근처 언덕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사저 내부를 촬영하고,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어르신들도 보였다.

주말에 비해 사저를 찾은 인파는 훨씬 적었지만, 오후 들면서 날씨가 풀리자 사저를 보기 위한 인파는 끊임이 없었다.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귀향을 지지하는 일부 보수단체 회원은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 회원은 "차디 찬 감옥에서 고행하신 박 전 대통령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면서 "청와대로 가셔할 분이 귀향하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귀향하시는 모습을 뵐 수 있기를 애타게 기원한다"고 힘줘 말했다.

사저 주변을 둘러보는 사람들 대부분은 50대 이상 어르신들이었고, 이중에는 보수단체 회원들에 눈에 띄게 보였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사저 주변을 둘러보는 젊은 부부 모습도 가끔 보였다.

김모 어르신(달성군 유가읍)은 "일부러 (사저를) 보기 위해 잠시 들렀다"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 사저로 오시기 바란다. (달성군으로) 오시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사저는 매매 잔금이 모두 치르졌고, 현재 박 전 대통령 소유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17일 대구를 찾아 매도인에게 사저 매입비용 잔금을 지급했다.

사저 매입 가격은 25억원이다.
공시가격은 13억7200만원으로, 취득 당시 시가표준액이 9억원을 넘는 고급주택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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