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소재 자회사 지분 확대
2022.02.21 18:30
수정 : 2022.02.21 18:30기사원문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기준 도우인시스 지분을 69% 보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TG 커팅 공정 등을 맡고 있는 도우인시스 자회사 지에프의 지분도 100%도 갖고 있다. UTG는 3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수준으로 얇게 가공된 유리에 유연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강화 공정을 거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를 포함한 애플, 샤오미, 오포 등 해외 업체에 폴더블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폴더블 패널을 채용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UTG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자회사 지배력을 한 층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000만장으로 예측됐다. 2020년 350만장 수준에서 지난해 925만장까지 확대된 데 이어 올해도 두 배 이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폴더블 올레드 패널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도 최근 폴더블폰 모듈 라인 증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증설을 마친 후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간 폴더블 패널 생산량은 1700만대에서 25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우인시스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증설 계획에 맞춰 UTG 생산능력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도우인시스의 UTG 생산능력은 월 50만장 수준으로 추정된다. 기술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 강화도 예상된다. 두 회사는 지난 2020년 도우인시스의 UTG가공기술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양산자동화 및 정밀검사기술을 협력하는 기술 제휴를 맺은 바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