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동부지역에 평화유지군 파병 지시"
2022.02.22 07:23
수정 : 2022.02.22 07:23기사원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할 것을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ABC뉴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 외신들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지시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각각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법령에 따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이날 긴급 안보위원회를 소집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각각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NR),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NR)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고, 대국민 성명 발표 뒤 곧바로 법령 서명식을 진행했다.
서방은 친러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장악한 이 두 지역을 독립국가로 승인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과 발판이 마련된다며 우려한 바 있다.
러시아는 서방의 우려대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개별 독립국들과 우크라이나가 갈등을 벌이는 분쟁지역으로 규정하고 평화유지군 파병 논리를 만들었다.
푸틴은 독립국으로 인정한 이들 두나라의 '평화유지'를 러시아 국방부가 돕도록 지시했다.
러시아는 '평화유지군'이라는 명분으로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진군할 수 있게 됐다.
푸틴이 이날 서명한 법령에 따르면 러시아와 돈바스 지역의 이들 반군이 장악한 '공화국들'간 '우호와 협력, 상호지원' 조약이 정식 체결되기 전에 러시아군이 이 지역 '평화'를 유지하도록 돼 있다.
법령은 또 러시아 외교부가 DNR, LNR과 외교관계를 맺기 위한 절차를 시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