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모빌리티에 3년간 8조 투자
2022.02.22 11:00
수정 : 2022.02.22 18:34기사원문
22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미래사업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2022년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미래 모빌리티 대응을 위한 투자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중장기 사업모델 혁신 등에 필요한 현금 사용계획을 공개했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 외부투자에 3조~4조원,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 안정적 부품공급을 위한 시설투자에 3조~4조원,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현금보유 등이 골자다.
또 주가수익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총주주수익률(TSR) 개념을 도입했다. 총주주수익률은 주식가치 변화와 배당, 자기주식 처분 같은 주주환원분을 종합반영한 글로벌 선진 기업평가 방식으로 주주들의 수익률을 객관적으로 산출할 수 있어 대표적 주주친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극소수 상장기업만 활용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선제적으로 도입하게 됐다.
올해 배당은 배당성향의 20~30%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중간배당도 유지하며 자기주식은 올해 3300억원 규모로 매입하고, 이 중 625억원은 소각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 이후 총 2조6000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했고 배당금은 총 1조1000억원을 지급했다. 자사주는 약 1조원 규모를 매입했으로 이 중 현대모비스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200만주와 신규 매입분인 1875억원(73만4000주)을 추가 소각했다. 이번 현대모비스의 주주가치 제고정책은 다음달 23일 열리는 제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가 제안한 배당정책이 승인되면 즉시 실시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