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기축통화국 SDR 얘기' 해명에…"뭔지 알고나"vs" 민주"말꼬리 잡기"

      2022.02.23 17:44   수정 : 2022.02.23 17: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축통화국 얘기는 SDR(특별인출권) 얘기였다'는 해명을 내놓은 데 대해 "이재명 후보가 SDR이 뭔지 알고 하는 얘기냐"며 다시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실 이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가) 기축통화국 발언의 근거로 전경련 보고서를 언급했지만 전경련이 바로 아니라고 확인하는 보도자료까지 내자 '사실은 SDR 얘기였다'라고 말을 바꾼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기축통화란 세계 여러 국가가 상품과 서비스를 거래할 때 쓰는 주된 통화를 뜻한다.

기축통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발행국이 국제 질서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어야 하는 전제가 필요하다. 현재 미국의 달러가 현재 기축통화로 통용되고 있다. 야권에선 중국이 전 세계에 천문학적인 돈을 뿌리고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도 맘대로 기축통화가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기축통화국이 될 수 있다는 이재명 후보의 주장은 기축통화에 대한 이해 부족이 원인이라과 꼬집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어 이 후보에 대해 "경제용어 몇 개 외워 경제전문가 흉내 내느라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1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정 국채 비중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 '곧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채비율이 너무 낮다'며 국채 발행 여력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토론 뒤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이날도 한 방송 인터뷰에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이 기축통화냐 아니냐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특별인출권(SDR)에 원화를 포함시키는 검토를 이번에 한다.
그렇게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발언해 다시 야권이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후보 선대위 산하 경제학자들은 이날 "코로나 대응과 소상공인에 대한 충분한 재정지원을 막으려는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려는 말꼬리 잡기를 넘어 집요하게 한국의 경제력을 폄하하는 경지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 캠프는 하준경 경제학부 교수,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한재준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같은 내용으로 언론에 배포한 공동 성명에서 이름을 올렸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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