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7만, 재택치료 52만… 의료체계 '비상'
2022.02.23 18:31
수정 : 2022.02.23 18:31기사원문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만1452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7만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의 거센 확산세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간격으로 2배로 뛰어오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9만9573명)과 비교해도 1.7배 수준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검출률은 지난주(2월 13~19일) 98.9%로 100%에 육박, 가파른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재택치료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날 재택치료자는 52만1294명으로 50만명대에 처음 진입했다. 이 역시 1주일 전(26만6040명)의 2배 규모다.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32명 증가한 512명으로 35일 만에 500명대에 들어섰다. 병상 운영의 여력은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전국 중증환자 병상가동률은 36.9%로 1주일 전(27.0%), 2주일 전(18.5%) 등과 비교하면 1주일마다 10%p 내외의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하루 사망자는 99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오미크론의 맹렬한 기세로 당분간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의료체계에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정부는 재택치료 역량 확충에 나섰다. 이날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집중관리군을 담당하는 관리의료기관은 744개소까지 늘려 7만4000명에게 1일 2회의 건강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이 외 일반관리군을 대상으로 전화상담 등을 하는 동네 병·의원은 6768개소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256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확진 이후 안내 현황을 점검한 결과 대다수 보건소는 확진자·동거인에게 감염안내문을 문자로 통보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사항을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