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생긴다
2022.02.23 18:35
수정 : 2022.02.23 18:35기사원문
이 시설은 명지오션시티 상가건물 면적 351㎡ 규모에 강의실, 직업재활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앞으로 평생교육센터에서는 만 18세 이상 성인 발달장애인 가운데 계속 교육받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특수교사, 평생교육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교사를 확보하고 수업기준 학생 3명당 교사를 1명 이상 배정해 사회적응 훈련과 직업능력 향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빈틈없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강서구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개소를 위해 올해 운영예산 7억여원을 전액 구비로 편성했으며, 향후 운영예산을 부산시에 지원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평생교육센터 개소로 지역 발달장애인의 학부모들은 평생교육 토대 마련은 물론 가족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복지향상을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지역 첫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인 이곳의 설립은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6월 강서구는 관내 발달장애인 학부모와의 간담회를 가졌고, 당시 학부모들은 서울은 2022년까지 모든 자치구에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데 비해 부산은 단 한 곳도 없다며 강서구에 교육시설 운영을 적극 건의했다.
실제로 강서구에는 고교과정 장애인학교 두 곳에서 매년 30여명씩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지만 이중 대학진학이나 취업을 통한 사회로 진출하는 장애인은 손을 꼽을 정도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부분의 장애인은 집에 머물거나 열악한 민간 주간보호센터를 찾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자리가 없어 대기하거나 인근 경남지역 보호시설을 찾아 어렵게 입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학부모들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교육과 돌봄기능을 제공할 지역의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의 필요성을 더욱 간절히 호소했다.
이에 구는 2024년까지 에코델타시티 복지타운에 연면적 2800㎡ 규모의 장애인복지관을 건립, 정규 교육과정을 마친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교육시설 설치를 추진 중이다. 이번 한솔평생교육센터는 장애인복지관 건립 이전에 우선 개소, 장애인과 가족들의 어려움을 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숙원사업이던 평생교육센터가 부산 최초로 문을 열게 된 것은 진정한 의미의 맞춤형 복지"라며 "강서구는 앞으로도 장애인 복지관 건립 등 장애인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