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삐끗" 발목 염좌 단계별 치료방법은?
2022.02.26 09:00
수정 : 2022.02.26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주말, 신 씨(31세, 여)는 친구랑 공원에서 배드민턴을 치던 중 발목을 삐끗했는데 발목이 퉁퉁 부어 오르며 통증으로 발을 내딛기 힘들었다. 며칠이 지나도록 접질린 부위에 멍은 가라앉지 않았고 통증으로 제대로 걷기 불편했다. 병원을 찾은 신 씨는 발목 염좌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우리가 흔히 ‘발목을 접질렀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발목 염좌는 일상생활 중에도 흔히 일어나는 부상으로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외부 힘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스포츠 손상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발목 염좌는 대부분 바깥쪽에서 안으로 비트는 내전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손상의 정도가 심한 경우 외측 복사뼈 골절이 동반되기도 한다.
염좌는 인대손상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미세한 파열이 동반된 경우로 경미한 통증은 있지만 보행이 가능하다. 2단계는 인대의 부분파열이 발생한 상태로 극심한 통증과 더불어 발목에 심한 붓기와 피멍이 관찰되며 통증이 있지만 어느 정도 보행은 가능하다. 보통 1, 2 단계의 인대 손상에서는 통증 정도에 따라 1~2주 정도 발목을 부목 고정으로 보호하고 이후 가벼운 발목 보조기를 착용해 점진적인 기능 및 근력 재활을 시행하여 회복을 돕는다. 이 경우 이전 생활로의 복귀는 개인 회복 정도에 따라 평균 2~3개월 정도 소요된다.
3단계는 인대가 완전 파열이 발생한 상태로, 극심한 통증과 함께 발목에 심한 붓기와 피멍이 관찰되며 통증이 거의 불가능하다. 3단계에 해당하는 인대 손상에서는 환자의 상황과 상태에 따른 보존적 치료 혹은 수술적 치료를 선택적으로 시행하게 되는데, 활동이 많은 운동선수나 젊은 남성 등 빠른 복귀를 원하는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필요할 수 있다. 특히 3단계의 경우 발목 골절이나 힘줄 손상 등의 동반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 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에는 2주간의 부목 고정 치료가 필요하며 이후 발목 보조기 착용을 통해 점진적인 기능 회복 및 근력 재활을 시행한다. 이와 같은 경우 이전 활동으로의 복귀는 평균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발목 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특별히 외상을 입지 않아도 일상 생활 속에서 계속 발목을 접질리는 만성 발목염좌로 이어질 수 있고, 이후 상습적으로 발목이 꺾이는 발목불안정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또한 추후 연골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스포츠 손상은 준비 운동 없이 갑자기 운동을 한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접질린 후 발목에 부기와 통증, 불안정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원영 원장(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 정형외과 전문의)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