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침공… 글로벌 금융시장도 '피격'
2022.02.24 18:32
수정 : 2022.02.24 18:32기사원문
국제유가는 5% 이상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발표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CNBC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5.53% 치솟은 102.19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값도 폭등했다. 공급 우려 속에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2008년 기록을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2.9% 오른 t당 3388달러에 거래됐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되면서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했다. 장중 한때 지수는 2.83%까지 하락했고, 지난 15일(2676.54) 이후 7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2700 선을 하회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688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조정영역으로 내려왔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38% 떨어졌다. 지난달 3일 사상 최고 대비 9.97% 내려 조정장세에 진입하면서 추가 폭락이 우려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4% 급락, 4거래일 연속 내리며 1월 고점 대비 12% 빠지며 더 깊은 조정장세로 들어섰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은 2.57% 급락, 5거래일 연속 내렸다.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18% 이상 떨어져 베어마켓(약세장, 고점 대비 20% 하락)에 바싹 다가섰다.
또한 이날 모스크바 증권거래소(MOEX)는 거래를 중단했다. 러시아 루블 가치는 미국 및 서방의 경제제재를 앞두고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침공하자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회담, 대응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한다고 이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무력침공을 억제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제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 노력에 지지를 보내며 이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계속된 경고와 외교를 통한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에서 우려하던 무력침공이 발생했다"며 "무고한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무력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강규민 서영준 최두선 기자